너무 힘들었던 회사
처음 회사에 들어갔을때는 너무 힘들었던거 같다.
어머니 표현을 빌리자면 얼굴이 백지장같이 하얗게 질렸댔다.
안배웠으니까 당연히 모르는걸 가지고
이런 당연한것도 모르냐는 듯이 무시하고 까내리고 이런것도 안배웠냐고 고함지르는 상사가
너무나 싫고 아침에 일어나면 지옥같고
내가 이 길을 택한게 맞나 의문이 들고 앞으로도 잘 헤쳐나갈수 있을까 자신이 없고
세상이 밉고 태어난게 피해받은거같고
그야말로 피해의식 열등감 덩어리였던거 같다.
새로운 현실
참 다행이도 회사에 들어가자마자 빼기를 시작했다.
배운 방법대로 명상을 하고 그 부정적인 마음을 빼고 나를 없애려 노력해 보니
또 다른 현실이 보였다.
나한테 고함지르던 직장 상사는 사회라는 더 심한 풍파에서 나를 지켜주고
대신해서 책임져주고 일을 가르쳐주고 나를 성장시켜주는 사람이었다.
내가 직장에 적응해서 맡은 일을 수행하는 것을 빠르게 하기 위해서
상사는 어쩔수 없었던 것이다.
내가 좋게좋게 말하면 꿀빨 생각이나 머리에서 굴러가는
나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이라서
어쩔수 없이 강압적인 방법을 선택했던 것 뿐이다.
왜곡되던 이유
왜 그러면 감사해야 마땅한 상사가 너무너무 싫었을까?
왜 똑같은 현실이 왜곡되어서 보였을까?
내 안에 열등감과 자존심이 있어서 그렇다.
항상 경쟁에 치이고 남한테 사랑받아야 하고 인정받아야 하고
잘난애들 보면 피해의식 느끼고 열등감에 찌들게 살아왔다.
나보다 잘난애들 보면 나도모르게 깎아내리려하고 못난애들 보면 무시하는
못된 자존심 부리는 버릇까지 있었다.
허나 나라는 마귀는 열등감과 자존심에 똘똘 뭉쳐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열등감과 자존심을 가졌다는것 조차 인정하기 싫어한다.
이런 마음세계를 가진 내가 남과 소통을 하니
나도 모르는 사이 상대방과 결핍을 공유하고 있었다.
내가 직시하기 싫은 내 모습이 남한테 보일때마다
자꾸 가슴이 괜히 콕콕 찔리고 그 사람이 밉고 하던 것이다.
나한테 도움을 주는 감사한 사람일 지라도
내 안의 열등감 자존심을 보게 하는 사람이라면
아 몰랑 싫어 하면서 직시하지 않고
그냥 아무튼 그냥 밉고 싫었던 것이다.
세상은 거울이다
사람은 자신 안에 있는 것을 세상에서 본다.
마음이 부정적인 사람은 부정적인 뉴스만 눈에 들어오고
마음이 긍정적인 사람은 긍정적인 사람만 눈에 들어온다.
이 세상은 그 사람에게 거울이다.
상사도 사람인지라 그 속에 열등감과 잘난척하는 마음이 있을 것이다.
그 사람도 숱하게 까이고 혼나고 깨지면서 배웠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본인 속의 자존심이 상하고 열등감이 커졌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내 속에 열등감과 자존심이 없다면
그 상사가 눈에 담기지도 않고 마음에 담기지도 않았을것이다.
상사는 그저 열심히 맡은 일을 하는 것 뿐이었다.
상사와 나는 서로 같은 결핍을 공유하는 사이였을 뿐이다.
허나 지독하게 내 몸과 나를 지키기 위한 내 안의 이기심이
내가 잘못했음을 인정하기가 싫으니까
무의식적으로 난 잘못한게 없고 너가 잘못한거야 하고
현실을 왜곡시켜버린 것이다.
방법대로 열등감과 잘난척하는 나를 버리니 비로소 현실이 보였다.
나를 성장시켜주고 밥먹여주고 키워주고
세상의 풍파에서 날 지켜주는 상사에게 감사함이 느껴진다.
지옥같은 쳇바퀴에서 날 나오게 해준
이 방법에 참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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